원래계획은 구미정도 까지 갈 생각이었으나 16일날 비가온다는 소식을듣고 아예 하루 쉴 생각으로 무리하기로 결정했다. 잠도 평소보다 2시간정도 못자고 더 일찍나와서 라이딩을 시작했다.
나와서 아침먹을곳을 찾던중 버스종점같은 곳이 보였는데 아직도 이런 디자인의 버스가 다닌다.
시내를 바로 벗어나 자전거를 타려는데 이게왠.... 또 공사를 하느냐고 내 앞길을 가로막았다. 난 또 타이어에 무리가 갈까봐 어느길이가 될지도 모르는 길을 무작정 끌고갔다.
비포장도로가 계속되어 길을 우회하기로 하고 시골길을 가로지르게되었다. 내양옆은 온통 평야다.
난 처음알았다. 낙동강이 700리나 된다는것을~ 그리고 뒤에 나무가 보이는곳 길들도 다 비포장 도로란사실도..
그옆에는 이런 비석도 크게 놓여있다.사진보면 주위는 온통 공사중인데 공사 관계자분께서 사진도 찍어주시고 대단하시다며 커피와 과자를 주셔서 몇마디 얘기 나누며 얻어먹었다. 그분은 상주지역 MTB동호회원이라고 하셨는데 부산 도착하면 꼭 연락하라며 명함을 주셨지만 지갑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명함도 잃어버려서 연락드릴수가 없었다. 아저씨께서 이글을 볼 확률은 낮겠지만 잘 도착하고 연락못해서 죄송합니다~! 또 커피,음료수 다 정말 감사했습니다.
다시 자전거길로 들어와서 사진한컷 찍어본다.
사진에 잘 담기진 않았지만 새떼가 진짜 엄청났다. 1년볼새 여기서 다 보고갔었다.
사진을 보면 저 언덕길이 나오는데 진짜 가파르다. 도저히 자전거 타고갈 언덕이 아니었다.그래서 열심히 끌바를하고 오르막 내리막이 막 있다가 차길과 합류를 하는데 거기선 이제 신나게 내려갈 일만 남았다. 그리고 낙동강 자전거길은 아무래도 강을 중심으로 한 길이다보니 양쪽 모두 자전거길이 있는데 정말 잘 선택해야한다.
언덕을 내려오면 상주박물관이 나오는데 상주시에 관한 내용을 전시하는곳은 아니고 그냥 여러가지 전시하는 곳이었다. 서울시립박물관 같은 느낌.
하... 이표지만 보면 설렌다 내가 이언덕길에서 최고속도를 찍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상주박물관을 지나서 직진하다가 좌회전을 하면 산이나하 나오고 그산을 또 넘어가면 자전거박물관이 나온다. 아쉽게도 오늘갈 여정이 너무 길기 때문에 관람할수는 없었다.
드디어 목적지인 낙동강 하구둑이 표지판에 나오기 시작했다. 궁금해서 저 까만 스티커를 뗐더니 300km란다..
점심먹으러 식당을 찾던중 간판도 없는 식당을 신기하게도 찾아 들어갔는데 이 국수가 3000원이었다. 양과맛 둘다 최고다. 그리고 가게 분위기가 정말 시골에서 농사짓고 다같이 점심먹으러 가는 그런곳 같은 분위기속에 나만 혼자 먹고나왔다.
구미 어떤 읍내 같은곳에 있는 버스,택시 정류장.. 이런걸 본 적이 없는 난 90년대 영화보듯 신기했다.
12퍼센트 오르막인데 저 집있는곳부터 본격적 시작이라고 보면 된다. 게다가 비포장 도로여서 끌고갔었다. 끌고가던 도중에 거의 언덕위에 다가갔을때 사냥개 5마리가 풀어져있었고 그5마리가 나를 앞뒤로 둘러싸 짖기시작했다. 주인아저씨 도움으로 살았지만 진짜 난 그대로 죽는줄알았다.
지리 경계상 구미에 들어온건 2시30분쯤 이었지만 이제 우리가 생각하는 구미 '구미산업단지'에 들어가기 시작한건 5시가 넘어서다.
구미 산업단지를 지나니 금새 어두워졌고 이런길을 정말 사람한명 안보고 계속 달렸다. 진짜 무서워서 아픈거있고 죽자살자 밟은것 같다.
그결과 대구도착. 대구에서 어떤일이 일어날지는 하나도 모른채.. 일단 쉬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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